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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흉터,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까요?" [황수경의 건강칼럼]

화상 흉터, 깊이에 따라 1~4도 화상으로 구분해비후성 반흔은 완전 회복 어려워 최승욱 원장 "응급처치 방법과 가까운 화상전문병원 알아둬야"[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최근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더 글로리’. 학교폭력으로 주인공의 몸에 남은 화상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지워지지 않고, 통증에다 가려움증까지 유발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화상 흉터는 회복될 수 없는 것인지, 또 화상이 한번 생기면, 얼마나 오랫동안 가려움증을 겪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은 듯합니다.이를 바로 이해하려면 화상의 종류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우리 피부는 표피층, 진피층, 근육층 등으로 나뉘는데요. 피부 표피가 손상된 화상을 1도 화상이라고 하고요. 피부 표면과 진피층까지 손상되면 2도,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되면 3도, 근육층과 뼈까지 침범된 경우를 4도 화상이라고 합니다.2도 이상의 화상은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큰 편인데요. 진피층이 손상되면 이 층을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이 재생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콜라겐을 합성하는 ‘섬유모세포’가 과증식 하면서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게 됩니다. 의학 용어로는 비후성 반흔, 구축이라고 하죠.화상 상처는 염증기?증식기-성숙기를 거치면서 회복되는데요. 염증기와 증식기 과정이 길어지면, 멜라닌 세포가 과하게 생성되면서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해 봤을 때 드라마 속 주인공의 화상은 적어도 2도에서 3도라고 볼 수 있죠.그렇다면, 이렇게 화상을 입은 피부는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까요? 색소침착이 과도하게 일어난 경우라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한데요. 문제는 비후성 반흔, 즉 울퉁불퉁한 피부입니다. 이런 경우 수술이나 레이저로 일부 치료가 가능하지만, 손상되기 전의 피부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흉터 부위를 차가운 눈으로 문지르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의학적으로 보면, 위험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가려울 때 차가운 것을 대면,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분비가 줄어들면서 증상이 호전될 수도 있지만요. 상처가 있는 상태로, 눈이나 얼음 등을 피부에 대는 것은 오히려 손상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만약 화상을 입었다면 생리식염수 등으로 깨끗하게 세척한 뒤에 습윤드레싱으로 덮어서 1차 처치를 해야 하고요. 상처 부위에 회복되었더라도 피부가 안정될 때까지는 충분한 보습과 보호를 해줘야 흉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화상은 순간의 사고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응급처치 방법과 가까운 화상치료 병원을 꼭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최승욱 원장 (삼성서울도담외과의원 화상외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